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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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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년만에간 하마아저씨와 와우리아줌의 결혼기념 여행기 ^^
제목 22 년만에간 하마아저씨와 와우리아줌의 결혼기념 여행기 ^^
작성자 와우리아줌 (ip:218.150.165.27)
  • 작성일 2009-05-28 01:10:55
  • 추천 추천 하기
  • 조회수 493
  • 평점 0점
                                      하마아저씨와 와우리아줌은 1983년 5월 26일 미팅에서 처음 만났다.

23세의 열혈청년과 꽃같던(?) 22세의 아가씨 ^^

그리고 둘은 4년후인1987년 5월 26일날 결혼했다.

이렇게... 

 

지리산으로 신혼여행을 갔다.

지리산 가는 도중 어디엔가에 들러 배도 타고...  

(넘 오래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 ^^)

지리산 정상 천왕봉에 도착해서 기념사진도 찍고... 

 

사노라니 결혼이후 22년동안 단둘이 여행이란 이름으로 한번도 다녀보지 못했다.

그래서 2009년 5월 24일 정말 정말 큰맘 먹고 여행을 떠났다.

결혼 22년 기념 여행을... ^^

 여행지는... 지리산... 그곳에 가보기로 했다.

 

차를 가져가면 장거리 운전으로 피곤함에 제대로 여행을 못할 것 같아 기차를 타고 가기로했다.

삽교역에서 오후 4시 33분발  도착지는 광주.

 

23세의 열혈청년이 이제는 머리카락이 허연 아저씨로...

 

꽃같던 아가씨는 중년의 아줌이 되어버렸다. 어느새...

 

이 기차선로를 따라 우리의 여행은 시작될 것이다.

 

삽교에서 익산까지 가기위해 기차를 탔다.

그런데 아뿔싸~~~

익산에서 광주가는 환승열차 시간이 궁금해 물어보았더니 표가 없단다.

주머니 이곳저곳을 뒤져도 표는 없고...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열차표를 잃어버렸다.

하마아저씨 상의 주머니에 넣어 놓았는데 핸드폰을 꺼내다 같이 빠져 버렸는데 그것도 모르고...

하마아저씨가 바로전 화장실 앞에 떨어져 있는 표를 보았다는데 자기 것이 떨어져 있는줄도 모르고

무심히 지나쳤는데... 그것이 우리 표였던 것 ㅠ.ㅠ

잃어버린 것을 알고 바로 그곳에 갔으나 표는 온데간데 없고...

급한 마음에 역무원께 사정이야기를 하니 PDP로 검색을 한다.

역무원 왈 삽교 다음역에서 환불 조치를 했다고... 우리 자리는 누군가에게 팔렸다고...

그 표를 주운 사람이 돈으로 환불 해주는 줄 알고 가져간 모양인데...

우리는 전화로 신용카드 결제를 한터라 그나마 다행 ^^

여행 시작부터 분실사고라니 -.-;;

여행기간동안 정신 바짝 차리고 다니라는 경고인가???

넘 오래간만에 여행을 다녀서 이런일이 일어나는 거라며 하마아저씨한테 쿠사리를 주었다. ^^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

 

익산에서 KTX 를 타고 광주에 도착.

광주역에서 우리를 마중나온 오성만님을 만났다.

오성만님은 하마아저씨가 형님~~ 형님~~ 하며 따르는 분이다.

 

광주에는 하마아저씨와 동갑내기 친구도 있는데 이름이 백두산

우리가 온다는 말에 광어회를 준비했는데...

대략 70cm... 경매에 넘어가기전 저거 주셔~~ 해서 찜했다는데

그 크기에 넘 놀라서 뒤로 자빠질뻔 했다. ^^

백두산님... 이름값을 톡톡히 하십니다 그려~~~

 

오성만님, 백두산님, 하마아저씨 그리고 함께 있던 분들이 정말 실컷 회를 먹었다.

 

회를 다 먹고 난 몸체... 정말 크다...와~~~

이 뼈를 사골처럼 푹 고와서 3탕까지 먹었는데 깊은밤 구수한 국물맛이 정말 일품이었다.

 

다음날 늦은 아침...

백두산님이 차로 지리산까지 동행... 이렇게 고마울수가 있나...*^^*

 정상까지는 못가겠고 노고단을 가기로 하고 길을 나섰는데 어찌하다보니 화개장터 ^^

조영남 아찌의 화개장터란 노래로 더 유명해 졌으려나

 

늦잠 잔 덕에 아침을 걸러서 였을까?

화개장터 앞 음식점에서 재첩회덮밥을 먹었는데 맛이 아주 좋다.

함께 나오는 밑반찬도 맛있고...

 

 

노고단 가는 것을 포기하고 구례 화엄사에 들렀다.

절 곳곳에 배어있는 역사의 흔적들...

단청을 하지 않고 그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이 더 정겹게 느껴진다.

규모의 웅장함 또한 대단하다.

수학여행 온 학생들로 북적인다.

 

 

 

백두산님과 헤어지고 구례에서 부산행 버스를 탔다.

부산은 하마아저씨가 어릴때부터 고등학생때까지 지낸곳이라 익숙한 곳이다.

 

부산친구 박재용님...

박재용님의 결혼식때 보고 20여년만에 처음 만났다.

그때는 20대였는데 지금은 40대의 끝자락에 서있다.

그런데 그때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니...

웃는 모습... 말하는 모습...

광안리 해수욕장의 야경을 안보고 가면 후회한다며 그곳으로 갔다.

부산의 명물이 되었다고...

 

 

이때쯤의 시각이 밤 9시반정도였는데... 야경으로 아름답다. 밤이...

와우리의 밤 9시는 적막강산인데 이곳은 초저녁 같다.

활기가 넘쳐나는 것이...

광안리 해수욕장에 오다보니 '여름에만 경찰서'도 있고

누군가 벽에 붉은 글씨로 '단디해라'라고 크게 써놓은 것을 보고 배꼽 잡았다. ^---^

 

 

 

해운대 해수욕장 근처에서 자고 난 아침...

여름만 가까워지면 해운대 해수욕장에 인파가 얼마나 모였는지 뉴스에서 심심찮게 보았는데...

이곳에 와보고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왜 그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지...

보통 해수욕장하면 여행의 개념으로 이짐저짐 챙겨 마음먹고 가야하는 곳인데

해운대 해수욕장 주변은 대단위 아파트들이 즐비하다.

더울때 수영복 하나만 챙겨서 나오면 걸어서도 올 수 있는 거리에 해수욕장이 있다.

그래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장에 몰리나보다.

 

사진찍을때 인상 쓰지말라고 하마아저씨가 뭐라하지만 강렬한 햇살에 자연스럽게 인상이 써진다.

 

 

 

숙소를 나오기전 집에서 전화가 왔다.

서울 강남 성모병원에서 제일 큰댁의 큰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그래서 해운대 해수욕장만 휘리릭 둘러보고 급하게 부산역에 도착...

부산역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설치되어 많은 사람들이 애도하고 있었다.

 

 

 

 

서울에 들러 문상하고 집에 가는길...

또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

 

2박3일 동안의 여행

너무나 오래간만에 간 여행...

오면서 내년에 여행을 또 가자며 약속을 했다.

다음번엔 제주도...

제주도도 참 가보고 싶은 곳인데...

몇번 가보았지만 또 가보고 싶다.

시간적으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지만 억지로라도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을 다니다보니 무척이나 피곤하다.

지금도 이렇게 피곤한데 나이가 한살이라도 더 들면 피로감이 더하지 않을까란 생각에...

이제부터라도 부지런히 다녀야겠는데...

쉽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여행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봐야지라며 다짐해본다.

이번 여행에 도움을 준 하마아저씨 친구분들께 감사하며...

서산에 오시면 정성껏 대접해 드려야지 다짐하며...

즐거웠던 이번 여행을 마련해준 가족에 감사하며...

내년을 기약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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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나아빠 2009-06-04 13:00:13 0점 댓글 수정 댓글 삭제 스팸글 재미있는 여행기 정말 잘 봤습니다. 누나 젊었을때나 지금이나 정말 똑같습니다. 이쁘셔여~~
    저도 10년후엔 저렇게 살수 있으려나 의문임니다.
  • 와우리아줌 2009-06-21 22:20:42 0점 댓글 수정 댓글 삭제 스팸글 이쁘다는 말에 입이 ^------^ 이렇게 되는 아줌 ^^ 유나아빠님은 10년후에 더 멋진 여행을 하실거에요. 지금도 잘하고 계시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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