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board


현재 위치

  1. 게시판
  2. 농원 이야기

농원 이야기

.

와우상황버섯농원이 김장하던 날~~~
제목 와우상황버섯농원이 김장하던 날~~~
작성자 와우리아줌 (ip:)
  • 작성일 2011-11-27 22:30:33
  • 추천 추천 하기
  • 조회수 405
  • 평점 0점

겨울이 슬슬 다가오면서 주부들에게 압박감을 주는 것은 아마 김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즘은 파는 김치의 종류도 다양해졌고, 가장 어렵다는 절임의 단계를 생략한 절임배추를 사서

김장을 하는 경우도 아주 많아졌더군요.

그러나 시골의 경우는 아직도 다릅니다.

텃밭에서 직접 키운 배추와 무를 뽑아서 다듬고 절이고, 양념 만들어 속 넣고.....

김장의 시작은 11월 24일 부터 시작.

덕산장에 가서 쪽파, 생강, 갓, 새우젓, 생새우 등을 사고

마늘과 생강을 까고 갈고, 쪽파와 갓을 다듬고...

미리 김장에 필용한 양념류를 준비하고,

25일에는 추위에 대비해 미리 뽑아 놓은 배추를 다듬고 무를 다듬고, 배추를 소금물에 절이고...

26일에는 절인 배추를 물에 헹구고 양념을 만들어 배추에 속넣고 저장고에 넣고...

 

올해는 김장을 축제처럼 하고 싶어한 하마아저씨.

팔을 걷어부치고 김장에 달려들었습니다. ^^

 

텃밭에서 키운 배추가 뽑아보니 150여통, 아는 분이 그냥 주신 속이 꽉찬 배추가 70여통

올해는 배추값이 영 시원치 않아 밭에 있는 배추를 기냥 주시더라고요.

배추를 220통이라... 난생 처음 이렇게 많은 양은 처음 해봅니다.

아는 분들이 그렇게 많이 하냐고 하시지만

시누이 들과 나누고, 저희 농원에 심심찮게 찾아오시는 손님들 대접에...

사실 반찬이 없을때 맛있는 김치 하나만이라도 내놓을 수 있다면 하는 마음입니다.

 

배추가 어찌나 단단하던지 잘 쪼개지지 않아 엄청나게 애를 먹었는데...

 

 

이 어려움을 어찌 아셨는지 하마아저씨의 지인들이 슈퍼맨처럼 나타나 주셨습니다.

한쪽에서는 배추를 갈라 주시고 한쪽에서는 배추를 절여주시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답니다.

그 덕에 아줌은 정말 편안하게 일할 수 있었지요. 감사^^

 

 

 

25일 오후 5시부터 절이기 시작한 배추들입니다. 

대형 고무통 3개, 작은통 2개가 절이기 시작한 배추의 양입니다.

밤 10시 정도에 절인 배추의 아래, 위를 바꿔주기 위한 작업.

이때까지도 배추가 뻣뻣하네요.





 아침 6시 절임 배추를 씻기 위해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 배추를 들춰보니 아뿔싸~~~

배추들이 살아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는 듯 합니다.

에공~~~

안되겠다 싶어 또 아래 위를 바꿔주고 소금물을 다시 타서 넉넉하게 잠겨주고...

하루에 계획했던 일들이 빗나가기 시작 ^^

 

아침 식사를 하고 김장을 돕기 위해 온 하마아저씨의 친구와 함께 26일 오전 10시 정도부터

절인 배추를 헹구기 시작...

 

김장이 얼추 끝났으려나 하고 온 하마아저씨 지인의 가족 방문...

지금 가서 도와주지도 못할텐데 라며 오셨는데...

웬걸 아직 배추도 헹구지 못한 상황 ㅜ.ㅜ

하루종일 온 가족이 엄청나게 도와주고 가셨답니다.

초등학생인 유지까지 한몫 단단히 도와주었지요. 정말 감사^^

 

 

 

3살인 현준이는 누나 유지와 틈틈이 배추 잎사귀를 토끼들에게 주어 아마 이날 토끼들 포식 했겠지요 ^^

 

와우~~~ 다 헹궈서 엎어 놓은 배추들입니다.

배추들이 총총 서서 걸어가는 듯 합니다.

이것을 끝내니 12시가 넘었고...

 

 

 

이 사이 아씨들은 그 힘든 무채를 만들고,

아줌들은 쪽파와 갓을 썰고 이것저것 넣어 배추 속을 만들어

힘센 장정들이 이렇게 속을 버무렸답니다.

작년에는 이번 양의 2/3 정도를 했었는데 속 버무리다 하마아저씨 갈뻔 했답니다.

너무 힘들어서 ^^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사진을 세세하게 찍어 자료를 남기리라 했는데 생각만큼 쉽지가 않네요.

여기저기 오가며 준비하고, 손에 고추가루가 묻고...

배추속을 다 넣고 통에 넣어 저장고에 넣고 끝내니 밤 12시가 넘었더군요.

아침에 일어나니 몸은 천근만근 이었지만

김장하는 동안의 따뜻한 정들을 생각하니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내 일처럼 도와주신 하마아저씨 친구와 지인분들, 그리고 가족들 정말 감사해요.

일년내내 아무때나 와서 김치 드세요.

아마 모두의 사랑이 담겨 맛있을거라는 느낌이 확~~~ 오네요.

정말 정말 감사해요

첨부파일
비밀번호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목록

삭제 수정 답변

댓글 수정

비밀번호

수정 취소

/ byte

댓글 입력

이름 비밀번호 관리자답변보기

확인

/ byte


*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